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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생태계 교란종 가시박 제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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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생태계 교란종 가시박 제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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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기자]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서천군, 국립생태원 등의 기관단체와 함께 지난 9일 금강변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 제거에 나섰다.  (사진/서천지속협 제공)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서천군, 국립생태원 등의 기관단체와 함께 지난 9일 금강변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 제거에 나섰다.  (사진/서천지속협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가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지난 9일, 금강 하류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 제거에 나서 금강변 생태계 보호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작업은 서천지속협 지속가능발전분과(위원장 고종만)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서천군 환경보호과와 국립생태원, 서천지역자활센터, 지속협 위원 및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식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생육범위가 넓어 단기간에 토착 식물을 뒤덮으며 고유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종이다.

특히 금강 유역과 철도변, 하천 주변에서 빠르게 번식 중으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천지속협이 이번에 제거한 면적은 약 3,570㎡(약 1천 평)이며, 수거된 가시박 양은 약 3톤에 달한다. 이는 갈대 등 금강변 자생 식물의 생육환경을 회복시키고,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신상애 대표는 "가시박은 토종 식물의 생장을 막고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갈대 보존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은 가시박을 비롯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환삼덩굴 등 총 13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천군 내에는 이 중 10종이 생태계 교란 생물로 확인됐으며, 가시박은 확산 속도와 생태계 위협 수준에서 가장 주의가 요구되는 종으로 꼽힌다.

한편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매년 봄과 여름, 생태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역 생태계 보전과 환경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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