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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 한화 '아픈 손가락' FA 78억원 엄상백의 이어지는 부진...머나먼 시즌 2승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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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 한화 '아픈 손가락' FA 78억원 엄상백의 이어지는 부진...머나먼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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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엄상백

한화 이글스 엄상백


(MHN 금윤호 기자) 프로야구 전반기 단독 1위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7-4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한화는 내리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51승 2무 33패로 1위를 더욱 굳혔고, 2위 LG 트윈스와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3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4회말 추격에 나섰고,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스리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5회에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중전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2사 2, 3루 득점 찬스를 잡은 뒤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면서 7-3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승혁이 8회 패트릭 위즈덤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선우와 위즈덤이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2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의 높은 집중력과 불펜진의 탄탄함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한화도 불안하게 지켜보다 가슴을 쓸어내린 부분이 있었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며 시즌 2승째를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2회부터 제구가 흔들린 엄상백은 선두 타자 위즈덤과 김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한준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김호령은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규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불필요한 실점을 기록했다.


2회를 어렵게 막고 호흡을 가다듬은 엄상백은 3회 다시 삼자범퇴 처리한 엄상백은 4회 1사 후 김호령과 김규성에게 각각 단타와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마운드에게 조기 강판됐다.

이날 엄상백은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갔다.


엄상백은 한화가 지난 겨울 선발진 고민을 덜어내고 마운드 안정화를 위해 78억 원을 투자해 FA 영입한 자원이다.

정규시즌 개막 후 4경기째 선발 등판한 지난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엄상백은 이후 11경기 동안 1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엄상백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도 단 2회에 그치고 있다. 반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횟수는 여덟 차례에 이른다.

한화는 지난 9일 시즌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KBO리그에서 5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1.4%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에 육박한다.

한화가 후반기에도 단독 선두 굳히고 정규리그,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엄상백이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해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화이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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