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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2000달러 첫 돌파… 사상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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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2000달러 첫 돌파… 사상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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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1만2055달러 넘어서
2개월 되지 않아 최고가 다시 써
"엔비디아 등 나스닥 상승 영향"


6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6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1만1,224달러에 거래됐다. 가격은 한때 3.04% 상승한 11만2,05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 22일 11만1,999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두 달이 되지 않아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장중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CNBC방송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은 투자 심리에 따라 주식과 함께 오르내리는 위험 자산으로 간주된다"며 "시장이 위험 선호 모드일 때 기술주 같은 성장 지향 자산 투자가 늘어나면 가상화폐도 함께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가상화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5.52% 오른 2,750달러, 리플은 4.40% 상승한 2.4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49%와 6.98% 상승한 157달러와 0.18달러를 기록하며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