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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작 자신을 잊은채 살고 있지 않나요…'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뉴시스 조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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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작 자신을 잊은채 살고 있지 않나요…'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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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사진=나무사이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사진=나무사이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내가 내 자신의 1호 팬이 되어주자, 사랑받는 '최애'는 더욱 빛나고, 최애의 퍼포먼스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이 사회의 어른들을 위로하는 김유미 작가의 책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가 출간됐다.

이른 아침부터 집 밖을 나서서 지하철과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며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사람들.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채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그런 어른들에게 '용기'를 강조한다. 그가 정의하는 어른의 용기는 용감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보다 자신에게 솔직해져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좋아하고, 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매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임을 역설한다.

저자 스스로도 좋아하는 그림을 매일 꾸준히 그리면서 용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런 용기를 내기 전까지만해도 바쁜 직장생활에 번아웃을 느끼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고 미래를 끊임없이 걱정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붓을 잡았고, 어느새 10년의 세월이 흘러 어엿한 '화가'가 됐다. 화가라는 제2의 직업을 가진 저자는 세 차례 전시회도 열었다.


저자는 판다 그림을 그린다.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판다의 독립성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반했다고 한다. 소심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저자와 대비되는 판다에게 푹 빠져버렸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가 매일 퇴근 후 그린 총 58점의 유화가 수록됐다. 글과 함께 실은 사진에는 판다를 향한 애정이 오롯이 묻어난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도 불안감이 휩쌓였지만, 누구나 불안함과 초조함이 마음 한 켠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경험담을 전한다.


"내 인생 드라마의 시나리오는 결국 내가 써야한다. 작가도 나, 감독도 나, 주연 배우도 나. 서투른 작가가 쓴 드라마가 재미가 없거나 의도치 않게 새드엔딩이 되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줄을 써 내려갈 사람은 나뿐인걸." (17쪽)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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