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부터 압도한 특검…신병 확보하며 수사 탄력
[앵커]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가장 먼저 수사를 시작한 '내란 특검'의 수사가 첫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적이었지 않았는데, 앞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구속 기간인 20일 내에 외환 혐의를 보완 수사한 뒤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채 상병 특검을 포함한 3대 특검 중 수사 개시 시점이 가장 빨랐습니다.
조은석 '내란 특검'은 지난달 18일 수사를 개시한 뒤, 6일 만에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하급자 조사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먼저 다질 거란 예상을 깬 겁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만큼 조사에 응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이 체포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출석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두 차례 특검에 공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면서 특검이 수사의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공개소환에 응해 자진 출석한 첫 사례였습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외환 혐의 등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쳐 최장 20일인 구속 기한 내에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 걸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환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혐의로, 윤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그동안 부인해온 관련자들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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