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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의 아랍판은 10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어머니가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엄청난 비판을 받는 아들을 옹호하고 나섰다"며 "그의 어머니는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그의 가족을 존중하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조타가 차량사고로 황망한 죽음을 맞고, 영결식까지 마친 뒤에도 호날두의 장례식 노쇼를 두고 여러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타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이기에 조직의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가 반드시 마지막 인사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조타와 사회적 관계를 맺었던 인물들 모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타가 속했던 리버풀의 전현직 선수와 감독들이 조타의 시신을 안장한 포르투갈 곤도마르로 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 역시 장례식장을 찾았다. 후벵 네베스(알 힐랄)의 경우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도 급히 포르투갈로 향하는 애정을 표했다.
그만큼 포르투갈 축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조타는 단순한 국가대표를 넘어서는 선수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인물"이라며 "명량한 성격으로 동료들을 기쁘게 했고,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존경을 받아왔다"고 성명서를 발표할 정도였다. 장례식 현장에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현 대표팀 감독, 페르난두 산투스 전 대표팀 감독, 안드레 빌라-보아스 포르투 회장 등 축구인들까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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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말도 안 돼. 우리는 최근까지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그리고 너는 이제 막 결혼도 했다"고 안타까워하며 "조타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온 세상의 힘을 모아 위로를 보낸다"라고 메시지를 전했기에 말로만 마음 아파했다는 비판이 그치지 않는다.
호날두의 가족은 불참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항변한다. 앞서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SNS에 "모든 부재가 무례는 아니며 모든 참석이 꼭 존중도 아니"라며 "침묵도 때로는 공감을 의미한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무시했다.
이어 "세상은 그저 비판하려는 광기에 사로잡혀있다. 지금도 TV와 SNS 모두 조타 가족의 슬픔을 존중하기보다 누가 참석하지 않았느냐로 싸우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참 부끄럽다"라고 대중들의 잘못으로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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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께서는 이 어려운 시기에 조타의 가족에게 힘을 주고, 저속한 추측을 멈추게 해주길 바란다. 삶은 단순히 뉴스와 잡지에 나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부정 여론을 공격했다.
호날두는 2005년 아버지 호세 디니스 아베이루가 세상을 떠날 때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현실에 감정적 트라우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중한 추모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토방 해설가는 "대표팀의 부주장인 베르나르두 실바와 후벵 디아스는 참석했다. 호날두는 주장으로서 장례식에 있어야 했다. 자존심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조타만 생각했어야 한다"라고 하는 등 비판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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