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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안테 밀리치치 감독은 한국과의 결과를 두고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을 상대로 두 골, 특히 전반과 후반 연달아 추가시간에 연달아 실점을 내준 점에 대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안테 밀리치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두 골을 주고 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중국은 전반전 야오웨이의 중거리슛으로 앞서갔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전 장슬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샤오즈친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에게 극장 동점골을 얻어맞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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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서는 아쉬울 만한 결과다.
중국 여자 축구는 지난 2022년 대회를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만 아홉 번의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전통의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역시 한국보다 네 계단 높다. 게다가 한국은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밀리치치 감독은 "예상대로 컨디션이 다른 두 아시아 팀의 대결이었다"며 "전반전과 후반전 인저리 타임에 두 골을 내줬다는 점이 실망스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홈 팀 한국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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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치치 감독은 골키퍼 판홍얀과 미드필더 리우징에게 기회를 준 이유에 대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판홍얀은 지난달 미국과의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도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리우징에 대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팀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포지션이지만, 선수들의 조합을 고려하면 연속성을 유지하기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하다"면서 "리우징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야오웨이 옆에서 뛰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영상을 다시 본 이후에 추가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오늘 경기가 경험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리우징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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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치치 감독은 결과를 두고 재차 아쉬워했다.
그는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오늘 또 이런 무승부를 거뒀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하고 싶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고 싶다. 오늘 경기도 승리에 가까웠지만 아슬아슬했다"면서도 "선수들이 강한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막바지에 실점을 허용하는 것을 두고는 아시안컵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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