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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의 뜨거운 눈물‥"축구로 감동 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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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의 뜨거운 눈물‥"축구로 감동 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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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승리 후 무릎을 꿇고 오열한 K리그 사령탑의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요.

임시로 팀을 맡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감동 축구'를 준비한다는 충북 청주 최상현 감독 대행의 이야기를, 박재웅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K리그2 청주와 이랜드의 경기.

청주의 동점 골이 터지자 최상현 감독 대행이 어퍼컷을 날리며 환호하더니... 기어이 역전에 성공하자 아이처럼 펄쩍 뛰며 기뻐합니다.


후반 추가 시간 갑자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최 대행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냉철할 것만 같은 프로팀 사령탑의 이례적인 모습은 경기 후에도 화제가 됐습니다.

[최상현/충북청주 감독대행]

"눈물이 나서 말을 잘 못하겠는데요. 연패가 길어졌는데 그 한이 풀린 것 같아서 이제 조금 한번 보답했구나…"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면서 갑자기 맡게 된 임시 감독.

4경기 만의 첫 승리에 터져 나온 열정적인 세리머니는 팬들의 마음도 울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나온 간절한 몸짓엔 순탄치 않던 축구 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최상현/충북청주 감독대행]
"제가 살아온 환경이 그냥 간절합니다. (은퇴 후) 집배원 하다가 환경미화원도 신청했고요."

[최상현/충북청주 감독대행]
"K3리그 팀이 창단되면서 플레잉코치를 제안하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일상에서도 작전판을 항상 들고 다니고,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다니는 최 대행.

새 감독이 선임되면서 이번 주말 경기를 끝으로 코치로 돌아가지만, 지도자에겐 무한 열정이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감동 축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상현/충북청주 감독대행]
"제가 이정효 감독님을 되게 존경해요. '열정이 없으면 지도자는 곧 죽음이다'라고 생각해요."

[최상현/충북청주 감독대행]
"(팬들이) 눈물 나게 감동받을 수 있는 축구를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 영상제공: 충북청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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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현수 / 영상제공: 충북청주FC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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