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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5G' 밀라노에서 터질까…"침 바르고 왔죠" 유쾌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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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5G' 밀라노에서 터질까…"침 바르고 왔죠" 유쾌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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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 "수마트라 홍수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주장 김은지, 2014년 소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출전


[앵커]

올림픽 대표가 된 순간, 선수부터 감독까지 모두 울어버렸죠.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는 '5G'로 불리는 컬링팀의 유쾌한 웃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경기도청 팀을 이예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11:7 캐나다/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 (지난 3월)]

빨간 스톤이 노란 스톤만 정확히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번엔 스톤 하나로 상대 스톤 두 개를 깔끔하게 쳐냅니다.

세계 10위인 우리나라가 1위 캐나다를 꺾은 순간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해 우리나라에 올림픽 티켓을 안긴 경기도청.


국제대회에선 거침이 없었지만 이번 대표 선발전이 더 떨렸습니다.

'팀킴'이 컬링의 매력을 알린 앞선 두번의 올림픽은, TV로만 지켜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설예지/경기도청 : 뭐랄까 마음은 아픈데 부럽고 '우리는 언제 갈 수 있을까?']


팀킴 강릉시청, 그리고 춘천시청과 물고 물리면서 마지막에 대표로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김수지/경기도청 : 숙소에서 다 같이 손잡고 '진짜 할 수 있다' '우리 할 수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 나섰던 김은지는 더 특별합니다.

12년을 기다렸습니다.

[김은지/경기도청 :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나네. 되게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대표도 떨어지고…]

컬링은 몸싸움도 없고 스피드를 뽐내지 않아도 돼 쉬워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허리굽혀 얼음을 닦는 선수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설예은/경기도청 : (허리를) 한 번 삐니까 계속 통증이 오더라고요. (팀원들도) 압박 붕대를 계속 손가락에 끼고. 손목이랑 무릎이랑 안 좋아서 항상 테이핑하고.]

이름이 '지'로 끝나는 네 명과 '돼지'란 별명의 설예은까지 다섯 명이 함께 해, 그래서 '5G'로 불리는 이 팀.

월드투어 때 밀라노 경기장을 이미 다녀왔다며 그때 남긴 비밀도 살짝 공개했습니다.

[설예은/경기도청 : 여기 올 거야, 다시 올 거야 하고. 침 바르고 가자고 했죠.]

[금메달 꼭 걸어오겠습니다. 경기도청 가자!]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유형도]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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