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건희 인턴기자) 시민운동단체 체육시민연대가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과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징계 요청을 받은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체육시민연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스포츠인권연구소,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4월 유승민의 비리 신고를 접수한 후,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협찬금을 유치한 사람에게 성과급을 부당 지급하고 국가대표 선발에서 특정 선수를 바꿔치기한 사건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회장의 승리 지상주의적 가치관이 극에 달해 있음을 방증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한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이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음에도 유승민은 여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탁구협회의 '셀프 징계'를 바라보는 모습"이라며, 이 문제는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시민연대는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과 국가대표 바꿔치기와 관련해 유승민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법적 책임을 묻는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한편, 탁구협회는 지난 4월 18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협회가 후원 및 기부금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지적받았으며, 유승민 회장과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받았다. 탁구협회는 곧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와 관련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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