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원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1546명으로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제공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04만원 가치다.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회사 측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한앤코는 과거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킨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고자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자는 뜻도 담겼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이 과거 사주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든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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