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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비상하는 '독수리' 아래... 쌍둥이-거인-호랑이 간 혼란 가중

MHN스포츠 박승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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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비상하는 '독수리' 아래... 쌍둥이-거인-호랑이 간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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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인턴기자) '역대급'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프로야구가 전반기 종료까지 어느새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 이번 시즌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팀들이 1위와 3위로 각각 약진하는 가운데, '역대급'으로 촘촘한 순위표가 눈길을 끈다.

2위에서 7위까지는 4.5G 차로 촘촘하게 짜여 있다. 팀 간 승차가 1.5G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으며 '박빙'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8일 기준 1위에 랭크되어 있는 한화 이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를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기간 4승 6패를 기록한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3.5G까지 벌려놨다. 강력한 투수력에 최근 타격에서 보이는 좋은 활약이 겹쳐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였던 LG 트윈스는 한화에 1위 자리를 헌납한 이후 2위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1G 차 3위 롯데 자이언츠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를 헌납하지는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되는 전력을 갖춘 LG가 남은 시즌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서 분전이 필요해 보인다.

꾸준히 3위 자리에 랭크되어 있는 롯데 자이언츠 역시 중위권 경쟁에 합류할 위기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열세 시리즈로 마치며 KIA와의 승차가 0.5G까지 줄었다. 8일 경기에서는 롯데와 KIA가 동시에 패하며 3위 자리를 지켰지만, 매 경기가 3위 자리 수성의 위기이다.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롯데가 후반기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6월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4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7위 자리에서 2, 3위를 위협하는 4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이의리 등의 핵심 자원 없이 이뤄낸 성과이기에 이들이 돌아왔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KIA가 이번 시즌 끝자락에는 어디에 위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6월 이후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

6월 이후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


중위권 싸움 역시 혼돈이다.

1.5G 차로 4위 KIA에 뒤져 있는 SSG 랜더스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SSG를 1G 차와 1.5G 차로 뒤쫓고 있는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6, 7위에 위치하며 세 팀이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 SSG는 앤더슨과 화이트 등 외국인 선발의 분전과 필승조의 활약을 곁들이며 좋은 투수진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에 이어 리그 9위 수준의 약한 타선으로 인해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kt위즈는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오원석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선발진에 MVP급 활약을 펼치는 안현민이 분전하고 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역시 리그 2, 3위 수준의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저력이 무색하게 7위에 위치해 있다.

8위 NC 다이노스는 삼성을 1.5G 차로 뒤쫓고 있다. 1위 한화와의 승차는 9.5G 차이며, 5위 SSG와는 불과 3G 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2위에서 8위 사이 어느 한 계단도 크게 벌어져 있지 않다. 흐름을 타고 올라가는 팀이 언제고 2,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한화와 15G, 25.5G 차로 벌어져 있다. 9위 두산과 8위 NC 간의 승차는 5.5경기, 10위 키움과 9위 두산 간의 승차는 10.5 경기이다. 중위권 경쟁에서 당장은 크게 벗어난 모양새이다. 후반기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 분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위 한화를 제외하고 2위부터 7위까지 모든 팀이 5할대 승률에 머문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 7월 9일 기준 7위를 기록하고 있던 kt위즈의 승률은 .458이었으며, 당시 5위 SSG와의 승차는 3.5경기, 1위 KIA와의 승차는 11.5경기에 달했다. 이번 시즌 7위에 자리한 삼성의 1위와의 격차는 8경기에 불과하다.

각 팀의 전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서 매일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날이 바뀔 때마다 서로의 위치를 뺏어가며 오고 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후반기 비상하며 가을 무대를 장식하게 될 5팀이 누가 될지에 대한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프로야구 10개 팀의 경기는 9일 6시 30분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한화이글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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