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에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 개랫(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권혁빈(2루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권혁빈은 8일 선발 등판했던 하영민 대신 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지명을 받은 권혁빈은 이미 1군 데뷔전도 치렀다. 키움의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3월 22일과 23일 교체 출전했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106일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키움 측은 "내야수로 등록된 선수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한 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는 내외야 모두 출전하고 있다. 주로 유격수와 중견수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키움은 8일까지 2루수로 8명을, 3루수로 12명을 기용했다. 주전 3루수는 송성문이 맡게 됐지만 2루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태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시즌 전에는 김태진 유격수, 2루수 송성문, 3루수에 여동욱 같은 라인업을 구상했는데 그 구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 2루에는 전태현이 자리를 잡고 있고, (유격수)어준서도 시즌 초에는 애를 먹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송성문이 3루수로 들어가면서 나머지 포지션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후반기에는 많은 선수를 기용하기 보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게 내년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고 말헀다.
권혁빈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준 배경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성과가 좋았다. 여러모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관심이 있었다. 더 늦지 않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상대 선발(손주영)이 강하기는 하지만 권혁빈의 활용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라인업에 올렸다"며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고 주력도 상위급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갖췄다. 어준서 전태현 송지후 같은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단 몸상태에 대해 보고받은 내용은 아직 없다. 지금 스톤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팀에 힘이 되주기를 바란다.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카디네스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즌 초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후반기에는 공격력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스톤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타선에서 큰 힘이 돼야 할 선수가 공격의 흐름을 끊고, 장타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 그래도 5번타자로 기용했는데.
"라인업은 하위 타순에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고, 상위 타순은 거의 고정이다. 5번, 6번 자리 연결고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왼손투수 손주영을 상대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라인업을 짰다."
- 하영민이 풀타임 2년째 절반을 보냈다.
"힘든 전반기를 보냈지만 국내 선발 중에서는 하영민이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리를 지켜줬다. 힘든 시즌 가운데 하영민은 본인 몫을 100%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타선,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이 따라왔을 텐데 후반기에 그런 면에서 (야수들이)힘을 내준다면 더 보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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