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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도 예외 아니다…전기 모터사이클 배터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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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도 예외 아니다…전기 모터사이클 배터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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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가와사키 닌자 e-1 전기바이크 [사진: 가와사키]

가와사키 닌자 e-1 전기바이크 [사진: 가와사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의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가와사키는 지난 2023년 말,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에 두 가지 모델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닌자 e-1'과 'Z e-1'은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지만, 결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배터리 용량이다.

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는 가와사키의 전기 모터사이클이 3.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이는 두 개의 1.5kWh 탈착식 팩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 용량은 모터사이클보다는 전기 자전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실제로, 유노라우(Eunorau)사의 플래시 전기 자전거는 2.4kWh 용량을 제공한다.

가와사키는 이 모델들을 도시용 커뮤터로 포지셔닝했다. 최고 속도는 85km/h로 제한되고 부스트 모드를 통해 105km/h까지 가능하지만, 부스트 모드는 15초만 작동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최대 주행거리다. 두 모델의 실질적인 주행 거리는 65km에 불과하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언덕, 교통 정체, 날씨, 라이더 무게에 따라 48km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닌자 e-1의 탈착식 배터리 [사진: 가와사키]

닌자 e-1의 탈착식 배터리 [사진: 가와사키]


탈착식 배터리 디자인은 실용적이지만, 각각 11.5kg의 무게로 휴대성이 떨어진다. 경쟁 모델인 라이비드 앤섬(Ryvid Anthem)은 4.3kWh 배터리를 탑재해 더 긴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을 제공하며, 가격 차이는 100달러에 불과하다.

가와사키는 전기 모터사이클을 실제로 출시한 몇 안 되는 전통 모터사이클 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3.0kWh 배터리 용량은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가와사키의 도전은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가 향상된다면, 가와사키는 전기 모터사이클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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