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천성호를 2번타자 3루수로 기용한다. 키움이 왼손투수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가운데 왼손타자인 천성호가 2번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왼손투수 공에도 대처를 해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왼손투수 상대로 지난 경기(4일 삼성전, 좌완 이승현 상대)에서는 안타를 못 쳤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고 타격 파트에서 전달을 했다. 전략을 바꿔보자고 했으니 그게 어떻게 나오는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5경기 연속 2번타자 3루수를 맡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는 15타수 4안타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천성호 2번 기용의 만족도에 대해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크게 만족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그속에는 기대감이 숨어있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 기회를 주기 이르다고 생각이 드는 선수가 있고 좋아지겠다 싶은 경우가 있는데 천성호는 후자다. 경험을 쌓게 해주면 투자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그걸 판단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기회를 주면 선수와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외야 쪽은 최원영에게 기회를 많이 줘볼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좋아질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 3루수 기용은 문보경 체력 관리 때문인가.
"그렇다. 천성호가 3루를 하면서 그동안 3루는 안 된다는 평가를 뒤집고 있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선수에게 포지션이 하나 더 생기는 거고, 팀에도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거다. 경기 후반에는 구본혁이 3루로 나갈 수 있다. 실책 나와서 자신감이 무너질 수 있으니까."
"전반기는 초반엔 좋았지만 어쨌든 5월 6월 7월, 우리가 좋아야 할 타선이 부진과 부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 어려운 시즌이 됐는데 그러나 야구에는 사이클이 있다. 너무 깊이 내려가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후반기에 타선이 올라온다면 충분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훈련은 자율로 진행했다. 각자 해결했다. 자기 루틴대로 하라고 했다. 실내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훈련에서 체력소모할 필요는 없으니까."
- 홍창기가 전반기 막판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힘들 것 같다. 포스트시즌은 돼야 가능할까 싶다. 아직은 재활을 들어가지 않았다. 재활 과정에서 속도를 봐야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페이스가 좋다면 정규시즌 막판에 뛰어야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수 있을 테니 재활 페이스를 보려고 한다. 후반기 10경기라도 뛰고 포스트시즌까지 출전하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후반기는 다른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승부처에서는 부상이 절대로 안 나와야 한다."
#9일 잠실 키움전 선발 라인업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손주영
#9일 1군 등록 말소
포수 김성우, 외야수 박관우 등록 / 외야수 함창건 말소
올해 신인인 박관우는 지난 5월 17일 kt 위즈와 더블헤더에 앞서 특별엔트리로 하루 1군에 등록됐다. 당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6경기에서 타율 0.29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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