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나폴리 투데이'는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루이스 캄프스 단장이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직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제안을 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선수 측의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이 김민재를 눈여겨 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초 프랑스에서 꽤 공신력이 높은 '레퀴프'를 통해 김민재 이적설이 불었다. 당시 레퀴프는 마르퀴뇨스의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를 대체 센터백 후보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레퀴프는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센터백 영입에 나선다. 마르퀴뇨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를 달성하면서 팀을 떠날 여지가 있다"며 "물론 마르퀴뇨스의 이적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점차 활약이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파리 생제르맹 정보에 능통한 '르 파리지앵'에서도 센터백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을 의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아직 질라 영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시간이 끌린다고 판단해선지 김민재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김민재 측의 이적 의사가 강력한지부터 확인하려는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남을까 머리아파한다. 일찍부터 김민재 처분을 목표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해 고민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를 다루는 'FCB 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간절히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라며 "김민재에 대한 오퍼가 없어 올여름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구단내 우려를 표했다.
여전히 김민재의 이탈을 배제하지 않는다. 김민재의 연봉을 고려할 때 3순위로 내려서 출전시간을 적게 부여하는 건 바이에른 뮌헨 사정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클럽 월드컵이 끝나고 김민재를 원할 팀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적시장을 멀리 보더라도 무조건 내보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이달 초 선수단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카이'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의 거취 힌트를 줬다. 그는 "김민재가 다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후에는 이적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민재는 언제라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을 빼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미 김민재 없이 수비진을 꾸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엘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 타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 6월까지 타를 기용하게 된 바이에른 뮌헨은 등번호 4번을 배정하면서 주전 활용을 예고했다.
타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에베를 단장도 "오랫동안 타를 주목해 왔다. 우리가 그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여러 제안을 받고도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타에게 감사하다. 우리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었다"라고 반겼다. 김민재의 부상을 틈타 타는 클럽 월드컵부터 선발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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