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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어민들, 온열질환 더 취약…“조업 때 안전수칙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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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어민들, 온열질환 더 취약…“조업 때 안전수칙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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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정박해 있는 어선 모습. 군산해경 제공

폭염 속에 정박해 있는 어선 모습. 군산해경 제공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종사자의 온열 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산해경은 어선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산해경 설명을 들어보면, 어선은 대부분 바다 위에서 장시간 조업하는 특성 때문에 그늘이 없어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쉽다. 여기에 바닷물에 반사되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육지보다 체감 온도가 훨씬 높아지는 환경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열사병이나 탈수 등 온열 질환 위험이 커지고, 무리한 조업 활동 중에 의식을 잃고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12일에는 전북 비응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폭염에 의한 탈진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해경은 폭염 시간대에는 장시간 작업은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해야 하며,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작업을 멈추고 119 또는 해경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경이 경비 중인 중형함정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선체외판을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 78도를 기록했다. 군산해경 제공

해경이 경비 중인 중형함정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선체외판을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 78도를 기록했다. 군산해경 제공


또, 햇볕에 달궈진 갑판이나 철제 난간 등에 맨살이 닿을 경우 화상 위험도 있어 작업 시 긴 소매 작업복과 장갑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해상 근무 환경의 위험이 커지므로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멸치나 문어, 새우 등 여름철 주요 어종의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출항 어선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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