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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순간?…AGI 정의 혼란이 불러온 MS-오픈AI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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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순간?…AGI 정의 혼란이 불러온 MS-오픈AI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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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인공일반지능(AGI) [사진: 셔터스톡]

인공일반지능(AGI)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얼마나 똑똑해야 인공일반지능(AGI)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AGI의 기준을 1000억달러 수익'으로 설정했지만, AI 산업 전반에서 AGI의 정의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AGI는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지능을 발휘하는 AI를 의미하지만, 이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초기 AI 연구자들은 AGI를 인간과 동등한 수준으로 상정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경제적 성과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해졌다.

관련해 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MS와 오픈AI의 관계가 AGI 기준을 둘러싼 갈등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AGI 달성 시 MS의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오픈AI는 AGI에 근접했다고 주장하지만 MS는 이를 '무의미한 기준 해킹'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AGI는 경제적 성공과 맞물려 더욱 불투명한 개념이 됐다.

AI 전문가들조차 AGI의 정의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AGI를 5단계로 구분했지만, 여전히 '초기 AGI'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GI는 공상과학적 허상'이라며, 강력한 AI나 전문가 수준의 AI를 더 현실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AI가 특정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순간을 AGI로 볼 것인지, 보다 광범위한 지능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AGI의 정의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기업과 정부는 이를 마케팅 전략이나 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AGI 달성을 앞세워 투자자와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정부는 AGI 도래 시점을 기준으로 AI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GI가 단일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능력의 집합체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측정할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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