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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관세 부과, 유예 없다”… 관세 불확실성 대두하며 코스피 약보합 출발

조선비즈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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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관세 부과, 유예 없다”… 관세 불확실성 대두하며 코스피 약보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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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면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고 있으나, 증시는 이전과 비교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이후 코스피는 9일 혼조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04%) 내린 3113.57에서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8억원, 7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81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0.78포인트(0.35%) 오른 3125.73으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승세이나, 나머지 7개 종목은 하락세다. KB금융은 4%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우, NAVER 등은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0.16포인트(0.02%) 오른 784.4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42억원, 112억원씩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87포인트(0.24%) 오른 786.11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코프로, 파마리서치,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휴젤 등이 동반 상승세다. 반면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374.1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6포인트(0.07%) 하락해 6225.52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60포인트(0.37%) 하락한 4만4240.7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5.95포인트(0.03%) 올라 2만418.46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공언했다. 전날의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의 관세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에는 한국을 비롯한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관세 부과 시점을 더 미룰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으나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크게 개의치 않은 듯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에서 비롯되는 헤드라인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며 “다만 앞서 언급한 맥락으로 인해 주식 시장의 낙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4월과 비슷한 관세율이 발표됐음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듯하지만 관세 정책은 큰 틀에서 원래 계획대로 부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을 철수한다기보다는 시장에 타격을 덜 주면서도 관세 부과를 진행하려는 노력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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