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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무패 vs 청룡기 무실점 도대체 예상이 안 된다…첫 우승 도전 경기항공고냐, 청룡기 최다 우승 경남고냐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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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무패 vs 청룡기 무실점 도대체 예상이 안 된다…첫 우승 도전 경기항공고냐, 청룡기 최다 우승 경남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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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2017년 창단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경기항공고등학교와 청룡기에서만 9번 우승한 경남고가 제80회 청룡기 8강전에서 만났다. 경기항공고 이동수 감독은 "우리는 아기"라며 선수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강조하겠다고 했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경남고의)역사와 전통이 자부심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전력이 더 중요하다"며 경기항공고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항공고와 경남고는 9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벌인다. 경기항공고는 지난 2021년 대한야구협회장기(현 신세계 이마트배) 4강 진출 이후 4년 만에 창단 후 두 번째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다. 경남고는 청룡기만 9번 정상에 오른 대회 최다 우승 팀이다.

경기항공고 이동수 감독은 8강 진출 후 "늘 편하게 하라고만 얘기한다. 악착같이 하려고 하면 더 안 된다. 편안하게 하라고 해준다"며 웃었다. 상대 경남고에 대해서는 "워낙 전통있는 학교고 유명한 선수들 많이 배출한 학교다. 사실 그저께 경북고와 경기도 힘든 경기였다. 우스개소리로 우리는 '아기'니까 이기면 좋고 져도 본전이라고 얘기한다. 경남고는 강팀이니까 더 편하게 웃으면서 하라고 할 거다. 오히려 우리가 더 편하다"고 얘기했다.

경기항공고는 올해 주말리그에서 15전 전승을 거뒀다. 이동수 감독은 "지금 3학년 선수들이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갔는데, 그 3년 동안 주말리그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양우진하고 이주호가 잘 던져주고 있으니까 이 선수들이 성적을 한 번 내보자는 의욕이 크다"고 밝혔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자부심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전력이 더 중요하다. 경기항공고는 좋은 투수(양우진 이주호)가 둘 다 살아있고, 고교 수준에서는 상위권 팀이다. 그날 경기에 누가 더 충실한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청룡기 인연이 많았지만 결국은 그날 경기장에서 얼마나 잘 준비하고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경남고는 청룡기 3경기를 통틀어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했다. 전광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준비한대로 상대 타자들, 상대 팀에 잘 대응하면서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우리 포수 정문혁이 리드를 잘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상대 분석부터 코치님들 얘기를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9일 이후 청룡기 오후 경기 개시 시각을 3시 10분에서 5시로 늦추는 등 폭염 대책을 긴급하게 마련했다. 서울의 기록적 폭염에 선수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 때문이다.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는 양 팀 감독들도 각자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수 감독은 "아이들 물 많이 마시고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이겨내려면 정신적으로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전광열 감독은 "날씨는 서로 같은 조건. 더운 날에 하는게 야구"라면서도 "서울 올라올 때부터 더울 거라고 생각하고 더 더운 곳에서도 연습경기를 했다. 먹는 거, 잠자리, 취침시간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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