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나웅석 인턴기자) '제2의 호날두'로 주목받았던 포르투갈의 주앙 펠릭스가 친정팀 벤피카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며, 끝없는 방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펠릭스, 벤피카 복귀설 급부상..."그곳은 나의 집"
주앙 펠릭스의 벤피카 복귀설은 브루누 라즈 감독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스포츠는, 라즈 감독이 "펠릭스는 벤피카와 나에게 특별한 선수다"라며 복귀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첼시 소속인 펠릭스는 AC 밀란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으나,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어 클럽 월드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도 벤피카 복귀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난 7일, 펠릭스가 "전 세계가 벤피카가 나의 팀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 당장 돌아갈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며, "남은 선택지는 잉글랜드에 머물거나 벤피카로 복귀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골닷컴은 "첼시가 책정한 이적료와 높은 주급이 벤피카의 재정 한계를 넘는다"며, 이적이 성사되기 위해선 펠릭스의 연봉 삭감 등 개인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친정팀들과의 불화와 부진, 이어진 임대 생활...끝나지 않은 방황?
펠릭스가 '문제적 방랑자'로 전락한 배경에는 단순한 부진뿐 아니라, 감독과의 지속적인 불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과거 거액의 이적료(1억 2,720만 유로, 원화 약 2,041억 원)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으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의 전술적 스타일 차이로 꾸준한 마찰을 겪었다.
이후 바르셀로나 임대 시절에는 임대 선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원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을 조롱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복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
이러한 갈등은 첼시에서도 반복됐다. 지난 2024년 여름, 첼시로 완전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그의 입지는 냉랭했다. 결국 반년 만에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고, 이 과정에서 감독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는 지난 2월 8일, AC 밀란으로 임대를 간 펠릭스에 대한 마레스카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주앙이 그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되었음을 전했다. 이 한마디는 펠릭스의 첼시 생활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바르셀로나, AC 밀란을 전전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이어갔고, 어느 팀에서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저니맨'으로 분류되고 있다.
끝내 빛내지 못한 프로투갈의 '초신성'...벤피카에서 다시 빛 낼수 있을까
2019년 벤피카를 떠날 당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남긴 펠릭스는 이후 수차례 팀을 옮기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 벤피카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야 벤피카에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겠다. 언젠가 돌아가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제2의 호날두'에서 '문제적 방랑자'로 불린 펠릭스가 다시 친정팀 벤피카에서 안식처를 찾고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지, 그의 선택에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주앙 펠릭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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