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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적설만 남은 SON…토트넘, 손흥민 복귀 앞두고 "캡틴, 레전드" 생일 축하 눈길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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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적설만 남은 SON…토트넘, 손흥민 복귀 앞두고 "캡틴, 레전드" 생일 축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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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설이 한창인 손흥민(33)의 생일을 축하했다. 곧 휴가를 마치고 복귀할 손흥민을 반기는 모양새다.

7월 8일. 손흥민의 33번째 생일날이다. 토트넘은 구단 채널을 통해 잊지 않고 "캡틴, 레전드, 손흥민의 생일 축하한다"고 알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최대 영광인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모습과 태극기까지 삽입한 이미지를 더해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손흥민의 복귀가 임박하자 다시 관계 정상화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말 귀국한 뒤로 국내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냈다. 6월 초 홍명보호에 합류해 두 차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소화한 것을 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곧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런던에 도착하면 아주 중요한 만남이 기다린다. 토트넘은 여름 휴식기 동안 아주 큰 변화를 시도했다. 40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안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만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우승보다 더 중요하게 바라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승에만 심취해 결단을 내릴 수는 없었다"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변화를 가져가 계속해서 상위권 경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중소 클럽 브렌트포드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장기간 경쟁력 있게 만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후임으로 택했다. 레비 회장은 직접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건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프랭크 감독은 이제 토트넘이 해내지 못했던 것을 이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라고 목표를 확실하게 심어줬다.


덴마크 출신의 프랭크 감독은 2018년 브렌트포드 정식 감독에 오른 뒤 7년 동안 영국 무대에서 검증을 끝냈다. 풍족하지 않은 구단 예산에도 젊은 선수를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만들었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운영법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는 양민혁과 아치 그레이, 윌손 오도베르, 타카이 코타 등 미래를 보고 영입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세대 교체를 단행하기에 적기다. 이럴 경우 손흥민의 거취는 불투명해진다. 33살의 나이로 지난 감독 체제의 색채가 강한 손흥민은 새 출발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인 셈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적설이 가장 크게 불 시기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미국 등에서 러브콜이 상당했다. 언제나 토트넘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손흥민도 유보적으로 변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 끝나고 거취 질문에 "아직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기보다는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이적과 잔류 모두 문을 연 뉘앙스를 풍겼다.


손흥민을 둘러싼 불분명한 소문 속에 이적 관심도 하나둘 줄어들고 있다. 튀르키예 이적설은 구단 재정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다. 언젠가부터 루머도 줄어들었다. 로스앤젤레스 FC(LA FC)의 영입 의지도 손흥민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지면서 급격히 식었다. 2년 전부터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여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만 불씨가 남아있다.

기로에 서 있는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프랭크 신임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거취를 결정한다. 손흥민이 휴식기 동안 정리했을 결과를 프랭크 감독에게 말하는 장이 된다. 또,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의 결정에 따라 다음 시즌 활용법을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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