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유로풋(EuroFoot)'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서른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그의 과거 인터뷰를 소환했다.
유로풋에 따르면 2008년 FC서울 산하 클럽인 동북고를 떠나 독일 함부르크 유스로 이적한 손흥민은 "나는 15살 때 한국을 떠났다. 부모님과 헤어져 독일로 갔는데 완전히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나라라 너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매일매일 울었다. 너무 피곤하고 외로웠다. 하루하루가 슬펐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래도 (독일 생활을) 이어 가고 싶었다. 내 꿈이었으니까. 힘든 시기가 오면 (그것을 피하기보다) 마주해야 한다"며 성숙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소속팀 토트넘 역시 구단 채널을 통해 생일을 맞은 한국인 주장을 축하했다. “캡틴, 그리고 레전드.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란 문구를 적어 올렸다.
2015년 9월 1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시작으로 지난 3월 9일 AFC 본머스와 EPL 28라운드서 득점까지 총 173골을 쌓았다(454경기 98도움).
토트넘 역대 최다골 5위, 출장 횟수 6위에 빛난다. 도움은 역대 1위다. 스퍼스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차기 시즌 토트넘에서 잔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양한 이적설에 노출돼 있고 최대 관건으로 평가받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과 면담도 변수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시즌이 눈앞이다. 손흥민이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인 건 분명하나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따라서 잔류를 결심한대도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입지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휴가 중인 손흥민은 이번 주 안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런던 도착과 동시에 프랑크 감독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전날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번 주 팀 훈련에 합류한다. 곧바로 프랑크 감독과 거취에 대한 대화를 나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신임 사령탑과 '1차 대담'이 우선 이뤄져야 차기 거취 윤곽이 보다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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