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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미라클 두산'이 또 한번 '약속의 8회'를 현실로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또 '악몽의 8회'에 시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좌완투수 홍민기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한편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손가락 부상이 있었던 황성빈은 5월 5일 사직 SSG전 이후 6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우완투수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운 두산은 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지명타자)-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었다.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는 등 2사 1루 상황을 맞은 두산은 오명진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때리면서 1점을 선취했다.
롯데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바로 5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포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한태양이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작렬, 롯데가 1-1 동점을 이뤘다.
롯데의 장타 행진은 계속됐다. 이번엔 박찬형이 좌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레이예스가 우월 2점홈런을 폭발하면서 4-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최민석의 시속 132km 스위퍼를 공략해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0m가 찍혔다.
두산도 추격에 나섰다. 6회초 정수빈이 우월 2루타를 터뜨리자 양의지가 좌중간 적시타로 화답했다. 두산은 오른쪽 대퇴부 근육통을 호소한 양의지를 대주자 김준상과 교체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김재환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두산의 공격이 종료된 것.
그럼에도 두산은 7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따라갔다. 이번엔 오명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오명진의 시즌 3호 홈런. 김강현의 시속 144km 직구를 때린 결과였다.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두산은 강승호의 타구가 유격수 전민재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고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롯데는 전민재와 유강남을 동시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호준이 유격수, 손성빈이 포수로 들어간 것. 두산은 추재현이 삼진 아웃에 그친데 이어 대타로 나온 김민석도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동점 찬스를 살라지 못했다. 정철원은 추재현과 김민석을 연달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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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롯데가 도망갈 차례였다. 롯데는 7회말 황성빈이 좌중간 3루타를 치면서 득점 찬스를 잡았고 레이예스가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워 2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전준우의 타구는 유격수 박계범에게로 향했고 박계범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주자 황성빈이 득점, 롯데가 5-3 리드를 품에 안았다.
두산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케이브가 우월 2점홈런을 폭발, 순식간에 5-5 동점을 이뤘다. 케이브는 김진욱의 시속 123km 커브를 공략해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고 박준순이 좌전 2루타를 때리면서 또 한번 득점권 찬스와 마주한 두산은 오명진이 자동 고의 4구로 1루에 진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계범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7-5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두산은 9회초 케이브가 또 한번 홈런을 폭발, 쐐기를 박았다. 케이브는 송재영의 시속 142km 직구를 때려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비거리는 130m. 케이브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케이브는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투입해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 김택연은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 선발투수 홍민기는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제압했다. 탈삼진은 7개. 그러나 구승민, 김진욱, 김상수 등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도 5-2로 앞서다 8회말 대거 5실점을 하면서 5-7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도 그 악몽이 재현됐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1만 8541명이 입장했다. 무더위를 감안해 클리닝타임에는 6분간 휴식을 취했다. 양팀은 오는 9일에도 오후 6시 30분부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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