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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약 56% 급감…반도체 부진·재고충당금 영향

MHN스포츠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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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약 56% 급감…반도체 부진·재고충당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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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조윤진 인턴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8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4조 원으로, 전년보다 0.09% 줄었다.

이번 실적 하락은 반도체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약화와 파운드리의 라인 가동률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 자료를 통해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약 1조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을 반영했다.

재고평가 충당금은 가격(재고 가치)이 하락하면서 원래 시장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시, 하락분을 반영해두는 일종의 비용 개념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이례적으로 설명했다.

HBM 분야에서의 경쟁력 약화도 DS 부문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1년 이상 HBM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개선된 HBM3E 12단 제품으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한편, 낸드 부문 또한 지난해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방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미국발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DS 부문 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역시 이번 분기 적자폭을 줄이지 못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 부문은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3∼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HBM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판매가 늘어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며,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낸드 부문에서는 공급 조절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부문은 연말부터 적용될 첨단 2나노 공정에 집중하고, 28나노 이상 레거시 공정도 함께 강화할 전략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중국 수출 규제와 HBM 경쟁력 약화로 인한 재고자산 충당금 반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하반기부터는 재고 리스크를 줄이고, 다양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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