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8일) '국무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는데,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겨냥한 질책으로 보입니다. 이 위원장은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처분도 받았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습니다.]
오늘 국무회의 때 이재명 대통령이 한 얘기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 발언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이 위원장은 어제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지시'를 언급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방송장악, 언론장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그래서 방통위안을 만들어보라고 하셨고. 내가 스스로 방송3법 논의를 중단시켰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어제) : 그렇게 지시하셨다고요? 이것 확인하겠습니다. 현재 확인은 되지 않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별도의 지시사항이 내려온 것도 없습니다.]
대통령도 오늘 국무회의에서 '지시가 아니라 의견을 묻는 거였다'고 직접 정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 등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유튜브 '고성국TV' (2024년 9월 20일) : 자유 우파 국민이 보유한 자랑스러운 간판입니다. 보수 여전사 이진숙.]
[유튜브 '펜앤마이크TV' (2024년 9월 10일) : 보수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이고요. 가짜 좌파들하고는 우리가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 중립의 의무를 위반하고 방통위를 망가뜨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영상취재 주수영 박재현 신승규 영상편집 이지훈]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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