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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추가 협상 가능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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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추가 협상 가능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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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관세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그나마 부과 시점을 20여일 뒤로 미루면서, 추가 협상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풀기 어려운 매듭들이 많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 관세 서한에 담긴 내용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오늘(8일) 관세 서한을 받은 나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모두 14개국인 거죠?

[기자]

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모두 14개국이 상호관세율이 명시된 관세 서한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기존 세율 그대로인 25%, 일본은 1%P 올라서 역시 25%가 부과됐습니다.


미얀마나 라오스의 경우 기존 세율보다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40% 고율 관세가 유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발송한 '관세 서한'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으로 돼 있고요.

제3국을 경유해 수출하거나 대미 관세를 더 올리면, 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거란 경고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아직 저 관세율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봐도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서한을 공개하면서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명시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초 오늘이 마지막이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더 늘면서 추가 협상이 가능해진 겁니다.

실제 트럼프는 "비관세 장벽 등을 철폐할 경우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며 협상 여지도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대국이 다른 방식을 원하면, 미국은 (8월 1일 시한도) 열려있을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관세 서한을 가장 먼저 공개했잖아요? 어떤 의도로 풀이됩니까.

[기자]

네, 어제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대변인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왜 한국과 일본부터 시작하기로 했나요? 그 나라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짜증 나게 한 건가요?} 그건 대통령의 재량이고 선택입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선택"이라고만 설명했지만, 주목할 건 한국과 일본 모두 방위비 인상 압박을 받는 '동맹국'이란 점입니다.

결국 관세를 방위비 증액과 연계하는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을 압박한 거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이 경우, 이른바 '톱 다운' 방식의 정상 간 협의가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선, 늘어난 협상 기간 동안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이 늘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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