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찾아 산업계와 'AI 원팀' 구성을 강조했다.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 해결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산업계와 원팀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끝까지 함께 풀겠다"고 강조했다.
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왼쪽 두 번째)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찾아 산업계와 'AI 원팀'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찾아 산업계와 'AI 원팀' 구성을 강조했다.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 해결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산업계와 원팀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끝까지 함께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는 국정과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의 최우선 과제"라며 "3년 내 승부가 날 이 과제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따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 상시 소통 채널을 열어 AI 리더와 기업들과 의견을 지속 경청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7개 기업 참석...글로벌 진출 지원 필요성 강조
현장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삼성SDS NC AI 퓨리오사AI 등 17개 유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특히 소버린 AI 정의와 전략 정립 GPU·전력 등 인프라 지원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술·정책 뒷받침 연구개발(R&D) 규제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8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참석한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서 17개 기업인들이 참석해 정부에 각종 제안을 내놓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중국 탐방 당시 목격한 AI 기업의 빠른 성장을 언급하며 "국내도 서비스 고도화와 에이전틱 AI 중심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버린 AI를 단순한 수성(방어)의 개념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에서 기술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가 종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가 글로벌 진출 시 '기술원조' 형태로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반도체 기업이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선 공공이 먼저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윤석 리벨리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추론 시장을 키우는 것이 투자수익률(ROI)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생태계 측면 접근도...구조적 뒷받침·내수 기반 마련
생태계 조성 측면의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소버린 AI에 대한 투자가 결국 중소기업의 내수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공식 현장 행보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찾아 산업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는 "AI는 이제 모델 성능의 경쟁을 넘어 생태계와 서비스화가 관건"이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함께 갈 수 있는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는 플랫폼이라기보다 기술 스택에 가깝고,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대체도 가능하다"며 "소버린 AI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중소기업의 내수 기반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소버린 AI만큼 AI 전환(AX)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에이전틱 AI 기반 산업 현장 혁신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제도 리스크 해소 등 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해야
AI 시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 근거 마련 중요성도 언급됐다. 대기업들이 겪고 있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도 현안으로 떠올랐다.
8일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AI 3대 강국 조기 실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
유한주 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 랩장은 GPU·전력·전파 인허가 규제 등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AI 연구개발에 대한 정밀한 핀셋 지원과 법·제도 개선이 있어야 속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법적 리스크 해소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은 "AI 경쟁력의 본질은 데이터에 있다"며 "지정된 장소에서의 공동 학습 등 데이터 통합 활용체계를 정부가 주도해달라"고 건의했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은 "AI 사업화 과정에서 국내는 데이터 정제가 먼저 필요한 만큼 이를 고려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측은 인프라 접근성과 협력 체계 마련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 목소리 경청할 것...담대한 도전 필요"
류 차관은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공식 현장 행보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찾아 산업계 인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사진=임경호 기자 |
그는 "AI 정책이 공급자 중심으로 흐를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늘 소통에 힘쓰겠다"며 "'AI 원팀'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론인들도 따끔한 질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뒤를 잇는 (이름만) 'AI 글로벌 3대 강국'은 의미가 없다"며 "3등을 목표로 해선 안 되고 보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내 승부를 보겠다는 절박함으로 산업계와 손잡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며 "언제든지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상시 소통 채널을 만들고, 한 번의 간담회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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