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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밀착하는 네타냐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매일경제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김제관 기자(reteq@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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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밀착하는 네타냐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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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땅히 받아야할 노벨상"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백악관을 벌써 세 번째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위원회에 보낸 평화상 추천 서한 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당신이 마땅히 받아야할 노벨상"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백악관을 벌써 세 번째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위원회에 보낸 평화상 추천 서한 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노벨 평화상 수상을 염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추천 서한의 복사본을 전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직접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마땅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동한 듯 "정말 고맙다. 몰랐다"며 "특히 당신이 추천해줘서 더 좋다"고 화답했다.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목표 중 하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인도·파키스탄과 세르비아·코소보 분쟁 중재 등을 내세우며 전 세계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자신의 노력을 노벨 평화상으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과 지지자들 추천을 받아 여러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오히려 그가 상에 더 집착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가 진보 성향 인사에게만 평화상을 주는 등 정치적으로 치우쳐 있어서 자신이 상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후보 자격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묵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달 이란을 직접 공습한 점 등이 비판 대상이다. 또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 전쟁과 관련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배된 상태다.

외부 이견에도 양국 정상은 어느때보다도 밀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바람인 노벨 평화상 수상을 돕고 있다고 알린 것도 그를 확실한 우군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약 6개월 만에 벌써 세 번째로, 여느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보다도 잦다.


만찬을 마친 후 진행된 비공개 정상회담에선 가자지구 휴전안, 팔레스타인인 이주 계획 등이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번주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지연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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