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밭에서 농민이 잡초 뽑는 작업을 하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전날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97명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5월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모두 977명이다.
이는 지난해에 견주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5월20일부터 7월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78명으로 같은 기간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961명)보다 483명 적다. 질병청은 올해 여름 무더위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지난 5월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19.2%로 가장 많고, 50대(16.8%), 40대(13.4%), 30대(12.4%)가 뒤를 이었다. 65살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3.5%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75.9%로, 여성(24.1%)보다 3배가량 많았다.
올해 환자 중 절반 남짓(56.1%)이 ‘열탈진’이고 열사병(20.4%), 열경련(12.8%), 열실신 (9.2%) 등의 순이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야외 작업장이 25.9%로 가장 많았고 논밭 16.3%, 길가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며 “외출할 때에는 양산, 챙 넓은 모자, 토시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한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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