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중기중앙회·KB금융 등 국내 휴가 독려 'K바캉스' 캠페인

류진 한경협 회장·우원식 국회의장, 국내 바캉스 독려
청계천서도 국내 관광지·먹거리 홍보 등 캠페인 열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K바캉스' 캠페인에서 국내에서 여름 휴가 보내기를 독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KB금융 등이 국내에서 여름 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경협은 8일 국회 사랑재와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K바캉스'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캠페인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촉구했다. 이 행사는 한경협, 국회, KBS가 주최하고 문체부, 서울시 등 17개 시·도가 후원했다.

류 회장은 기념사에서 "요즘 경제가 어렵고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우리 다 함께, 쇠약해진 내수의 심장을 소생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이번 휴가로 전북 고창군 상하목장에 갈 예정"이라며 국내 여행을 독려했다. 우 의장도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즐기는 'K바캉스' 어떤가"라며 "내수 살리기를 통해 골목 상권도 살리고 서민 경제를 살리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계광장에서도 한경협 주관, 중기중앙회·KB금융·문체부·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이 같은 캠페인이 열렸다. 경품 행사 '팔도마불'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관광지 홍보, 팔도 먹거리 시식, 여름 노래 공연, 소셜미디어(SNS) 인증 등이 열렸다. 팔도마불에선 국내 휴가지에서 쓸 수 있는 지역화폐, 투어 패스 등 경품을 내걸었고 시식 코너에선 대전 콩 튀김, 밀양 얼음골 사과주스 등을 관람객에게 줬다. 이 행사는 네이버, 놀유니버스가 후원했으며 서울시 등 9개 시·도가 참여했다.

한경협은 전날에도 중기중앙회와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민생살리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K바캉스' 캠페인에서 '팔도마블'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