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기자]
최근 대형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로트러스트' 역량을 갖춘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이버보안 업체 지니언스에 대해 "공공 부문에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전환 흐름 및 정부의 제로트러스트 채택 계획 추진에 따라 동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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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로트러스트' 역량을 갖춘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이버보안 업체 지니언스에 대해 "공공 부문에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전환 흐름 및 정부의 제로트러스트 채택 계획 추진에 따라 동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로트러스트란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네트워크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용자·기기·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가 잠재적 위협 요소로 간주하는 현대적 사이버보안 모델이다. 모든 접근 요청에 대해 신원, 기기 상태, 위치, 접근 목적 등 다양한 맥락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인증 및 인가를 수행하며, 한 번 인증했다고 해서 이후 모든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지니언스는 제로트러스트 구현에 필수적인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이버보안 업체다. NAC는 특정 네트워크의 접근을 식별·인식·제어하는 솔루션이며, EDR은 단말기에서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퓨쳐텍정보통신 인수,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 사업 등을 통해 ZTAN(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 솔루션의 고도화를 지속해왔다. 특히 해외에서도 제로트러스트 고객사를 두고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을 발표하며 식별자·신원(ICAM), 엔드포인트 및 통합 탐지 및 대응(EDR·XDR) 등의 제로트러스트 성숙도 수준 평가 요소를 제시한 바 있다.
LS증권은 지난해 기준 NAC 75%, EDR 49%에 달하는 지니언스의 공공부문 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매출액이 공공 부문의 보안 소프트웨어(SW) 구매액에 연동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후 공공 부문이 제로트러스트 보안 적용률을 높여간다면 지니언스의 ZTAN 솔루션 역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부문에서도 최근 사이버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해당 솔루션의 매출 역시 따라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증권에 따르면 지니언스의 민간부문 제품 매출액 추정치는 2023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195억원으로 27.2% 성장했다.
LS증권은 지니언스에 대해 신규 목표주가 2만7000원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매출액 추정치는 공공, 민간 부문 매출액에 대해 각각 연평균 성장률(CAGR) 12%, 15%의 성장 흐름을 가정한 것"이라며 "주력 제품별 시장 성장률 전망은 NAC 13%, EDR 25%, ZTNA 36% 수준으로 당사의 부문별 추정치 대비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기준에서 목표 주가가 산출되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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