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메이저리그 통산 '2000안타와 35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2000안타만 따지면 역대 297번째다.
마차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4회말 공격 때 상대팀 선발투수 잭 갤런을 상대로 안타를 쳐 메이저리그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대단한 기록이다. 절로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며 "마차도가 이런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마차도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톱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다.
(볼티모어 시절의 마차도) |
(지난 2016년 볼티모어 시절의 매니 마차도(오른쪽)와 마이크 트라웃) |
그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12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인 2013년부터 팀의 주전 3루 자리를 꿰찬 마차도는 그해 타율 0.283, 14홈런 71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746으로 좋았다. 빅리그 풀타임 첫 해에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이후 마차도는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명성을 쌓아갔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4시즌 연속 30+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길 정도였다. 그 어렵다는 한 시즌 100+타점 기록도 4차례나 달성했다.
올해로 벌써 메이저리그 14년차 베테랑이 된 마차도는 뛰어난 야구실력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따금 필드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악동' 이미지로도 유명하다. 볼티모어 시절 상대팀 투수에게 스윙하는 척 하면서 배트를 집어던진 것과 다저스 시절 밀워키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중 상대팀 1루수 아귈라 헤수스의 다리를 걷어찬 것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다.
그럼에도 마차도는 미국내 라티노(남미)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아 2025 올스타 전에도 내셔널리그 스타팅 3루수로 선정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벌써 7번째 이다.
사진=매니 마차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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