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식약청,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의약품 도매상 업체 대표 등 3명 검찰 송치
54억 원 규모의 성장 호르몬 제제 등 전문 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업체 대표 등이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의약품 도매상 업체 대표 등 3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성장 호르몬 제제가 근육을 키운다는 일부 보디빌더와 트레이너들의 잘못된 믿음이 불법 유통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의약품 도매상 창고입니다.
식약처 단속반이 상자를 열어보니 성장 호르몬 제제 등 전문 의약품이 가득합니다.
또 다른 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속반]
"전문의약품인데 어디에 쓰는 약인지 모르고요?"
[도매상]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의약품 도매상 창고입니다.
식약처 단속반이 상자를 열어보니 성장 호르몬 제제 등 전문 의약품이 가득합니다.
또 다른 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속반]
"전문의약품인데 어디에 쓰는 약인지 모르고요?"
[도매상]
"수출하려고..."
의사 처방 등 적법한 절차 없이 전문 의약품을 대량으로 유통시키다 적발된 겁니다.
금고에는 판매 수익금으로 보이는 오만원권 뭉칫돈이 수두룩합니다.
단속반은 배송책들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단속반]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서 집행하러 왔습니다."
부산식약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의약품 도매상 업체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최근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성장 호르몬 제제 등 전문 의약품 17만개, 54억 원어치를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제제가 근육을 키운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일부 보디빌더와 트레이너에게 주문을 받고 팔았습니다.
[부산식약청 관계자]
"왜소증이나 이런 환자들한테 사용돼야 하는데 이 약의 목적 자체가 근육 성장이나 이런 게 아닙니다. 이분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거죠."
지난해 2월 보디빌더 등을 상대로 스테로이드제 같은 전문의약품을 판매해 검찰에 넘겨진 피의자 계좌가 단초였습니다.
그 피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한 곳을 추적해 이번 범행을 밝혀낸 겁니다.
부산식약청은 단속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과 외화 1억 8천만 원은 압수 조치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취재 : 구석찬
영상편집 : 박주은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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