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년여 만에 80%대로 내려왔다. 6분기 연속 하락세다. 다만, 가계대출이 급증한 올해 2분기엔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분기(88.3%)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2023년과 2024년 국민계정과 가계부채 규모가 확정되면서 과거 2년간 가계부채 비율 시계열이 소폭 하향 수정됐다고 밝혔다. 수정 전 지난해 4분기말 가계부채 비율은 90.1%에서 89.6%로 0.5%포인트 더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엔 0.2%포인트 추가 하락해 89.4%까지 내려왔다. 가계부채 비율이 80%대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89.6%)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6분기 연속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등 강도 높은 대책이 시행되면서 향후에도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 추세여서 올해 2분기엔 소폭 반등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김 팀장은 “2분기엔 가계 여유자금이 확대된 상황에서 서울 지역 주택거래량이 늘었고 가계부채 증가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비율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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