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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판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마트폰,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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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판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마트폰,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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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구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마트폰 도전은 왜 실패했을까 [사진: 셔터스톡]

구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마트폰 도전은 왜 실패했을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스마트폰을 원하며 애플을 비롯한 제조사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이미 과거에 같은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포춘을 인용해 구글과 모토로라가 미국산 스마트폰을 만들려 했지만, 1년 만에 좌초된 이유를 분석했다.

구글은 201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하고, 2013년 '모토 X'(Moto X)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공장을 설립하고,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내세웠다. 하지만 부품 대부분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수입됐고, 미국에서는 조립만 이뤄졌다. 인건비는 중국의 3배였지만, 충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모토 X는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다. 2014년 1분기 판매량은 90만대에 불과했고, 애플의 아이폰5S는 같은 기간 2600만대가 팔렸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생산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애플과 삼성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넘지 못했다. 결국 구글은 2014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레노버에 매각하며 '미국산 스마트폰' 프로젝트를 접었다.

구글과 모토로라의 실패는 애국심만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포춘은 "모토 X의 문제는 단순히 제조 위치가 아니라, 제품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만약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제조 역량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마트폰 요구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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