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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떴는데 "현금 7억 있어야"…'무순위 청약' 진짜 경쟁 시작

머니투데이 홍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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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떴는데 "현금 7억 있어야"…'무순위 청약' 진짜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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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사진=뉴스1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줍줍'으로 무순위 청약의 요건이 강화된 데다 6.27 대출규제가 겹치면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절벽 우려가 여전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무순위 청약의 분양가 매력에 실수요자 간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0~11일 서울 강동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 4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 6.27 대출규제 정책 등으로 경쟁률의 '허수'는 많이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여전히 많은 실수요자 접수가 몰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10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자만 가능하며, 다만 거주지 요건은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권한을 가진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역별 여건과 분양 상황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은 신청이 미달하거나 청약 접수 후 계약 포기, 부적격 사유로 인한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청약 시장 과열로 정부가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고 지난달부터 시행된 것이다.

청약제도 개편 이후에도 서울 무순위 청약에는 견조한 수요가 몰렸다. 지방에서 일부 가구가 무순위 청약 모집에도 미달이 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무순위 청약은 109가구 모집에 124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약 11.4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 타입은 경쟁률이 24.39대 1에 달했다.

정부의 6.27 대출규제 정책 영향도 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돼 각 단지별 공급가를 고려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경우에만 무순위 청약에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파포의 경우 84㎡E(15층)의 경우 분양가가 12억9330만원으로 13억원에 달한다. 주담대 한도 등을 고려하면 7억원 가량의 현금이 있어야 매입이 가능한 것이다. 비슷한 평수가 지난 5월 22억3000만원에 거래돼 높은 시세차익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많은 접수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무순위 청약 일정도 이달 중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이날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오는 14일 강동 디 아테온 등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공급가는 9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에서는 이날 곤지암역 제일풍경채(6차)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4일에는 파주 운정3지구 일대에서 제일풍경채 무순위 청약 3건(△A10블록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A5블록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A7블록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이 진행된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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