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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있었어요?' 해외파 부재+무더위+접근성 문제→한중전 관중 4000명대 그쳐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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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있었어요?' 해외파 부재+무더위+접근성 문제→한중전 관중 4000명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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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금윤호 기자) 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흥행 참패가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7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개막전에서 중국(94위)을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이동경(김천)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0분 주민규(대전)의 추가골, 후반 11분 김주성(서울)의 쐐기골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속 시원한 무실점 대승에도 이날 경기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중계화면에 잡힌 모습만 봐도 관중석이 텅텅 빈 것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3만 7,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는 4,426명 만이 찾았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들은 선수 차출에 반드시 응할 의무가 없어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선수들은 소집되지 않았고, 대표팀 내 비중이 높은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



또한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장마가 빠르게 끝나고 열돔 현상으로 인해 국내 전역이 무더위에 휩싸인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주저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용인미르스타디움은 특성상 경기장 주변 주차장을 일반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없다. 자차 이용 시 용인시청 등 임시주차장을 이용하고 경기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도보로 15분 가량 걸리는 경전철 역을 이용하는 등의 수고가 따른다.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대회 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축구에 깊은 관심으로 모든 일정을 챙기는 팬을 제외하고 많은 이들이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중전이 월요일 저녁에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2차전 홍콩과 경기는 오는 11일(금)에 예정돼 한중전보다 비교적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실상 이 대회 결승전인 한일전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용인시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번 대회 흥행 여부는 불 보듯 뻔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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