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다만, 관세 유예 기간을 20일 이상 뒤로 미루면서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부 일각에선 늘어난 협상 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최종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관세 서한입니다.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 상호관세율은 25%로 명시됐습니다.
8월 1일부터 부과되고, 3국을 경유해 수출하거나 대미 관세를 추가로 올릴 경우, 25%보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거란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일본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는데, 상호관세율은 기존보다 1%포인트 올린 25%를 부과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20일 넘게 미뤘습니다.
또 무역 시장을 개방하고, 비관세 장벽 등을 철폐할 경우 관세율 조정을 고려하겠다며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상호관세 유예 시점을 8월 1일로 연장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7월 9일인 (상호관세) 마감일을 8월 1일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도 오늘 서명할 예정입니다.]
막판 전방위 협상을 벌이던 우리 정부로서는 일단 시간을 벌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그간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한 제조업 협력 로드맵 등으론 협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 했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정부 일각에선 방위비 증액 등을 포괄한 이른바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이 불가피해졌단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패키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관세와 방위비 등)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얽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이 최종 합의를 끌어낼 돌파구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조만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언주, 김우영 민주당 의원 등으로 미국 특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정상회담 조율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이화영]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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