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놀이 사고에 대한 우려도 큰 데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사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승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잠수부를 물에서 건집니다.
지난 5일 강릉 앞바다에서 수중 레저활동 중에 실종됐다가, 2시간 만에 찾은 이 남성 결국 숨졌습니다.
오늘(7일) 경남 창원에서도 수상 오토바이를 타던 5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바다를 찾는 피서객 역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놀이에 서핑, 다이빙까지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사고 위험 역시 커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철 동해안에서 61건의 사고로 22명이 숨졌습니다.
1년 전보다 사고는 20건 넘게 줄었는데, 사망자는 3명 늘었습니다.
해양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해경은 올해 인명구조 훈련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취재진은 훈련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2.3미터 길이 보드가 전기 모터 힘으로 나아갑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사용되는 '동력구조보드'라는 장비입니다.
제가 이 동력구조보드를 타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가보겠습니다.
신속하고, 구조되는 사람이나 구조하는 사람 모두 안전하지만 고가의 비용이 문젭니다.
이번에는 해경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처럼 제가 직접 헤엄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가겠습니다.
제가 지금 20m 정도 헤엄쳐 왔는데요. 전속력으로 치다 보니까 굉장히 숨이 가쁘고 너무 힘이 듭니다.
능숙한 구조대원에게도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신종협/속초해양경찰서 구조대 팀장 : 저희가 뛰어들다 보면 갯바위나 그런 곳에서 부딪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구명조끼를 반드시 입고 안전요원의 통제 아래 물놀이를 하는 등 미리 사고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섣불리 뛰어들지 말고 곧장 해경이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황수비]
조승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