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채 상병 특검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특검팀이 오늘(7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계환/전 해병대 사령관 : {김계환은 진실을 말하라! 말하라!} …]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예비역연대의 항의를 받으며 '채상병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이 자신에게 처음 'VIP 격노설'을 언급했다고 지목한 인물입니다.
2023년 7월 31일,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로 넘기는 것을 왜 막느냐"고 물었더니 김 전 사령관이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임성근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보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게, '이첩 보류' 배경이라는 취지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금까지 VIP 격노설을 들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심지어 박 전 단장이 이를 지어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김 전 사령관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VIP 격노설을 언급하는 전화 통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관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딱 한 번 통화했다고 했지만,
[김계환/전 해병대 사령관 (2023년 8월 25일 / 국회 국방위) : {사령관님은 안보실과 몇 번, 이 건과 관련해 통화했습니까?} 이 건과 관련해 안보실과 통화한 적은 없습, 한 번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보고부터 경찰 이첩 회수까지 나흘 간 안보실과 16차례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시작으로 VIP 격노설이 시작된 대통령실 회의 배석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조승우]
박사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