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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매각 앞두고 새로운 버전 앱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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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매각 앞두고 새로운 버전 앱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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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 법안 시행 시한이 다가오면서, 틱톡이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새 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연결을 끊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틱톡은 1억70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사용자들의 전환을 유도하며 생존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디 인포메이션은 5일(현지시간) 틱톡이 미국 내 사업 매각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M2'로 알려진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버전의 앱을 오는 9월5일 앱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내부 코드명 'M'의 틱톡 앱과는 별도의 앱으로, 장기적으로는 미국 사용자 1억7000만명 모두가 새 앱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계획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비중국계 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라클과 블랙스톤, 앤드리슨 호로비츠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고, 중국 본사인 바이트댄스는 소수 지분만 유지할 예정이다.

단,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거래 성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압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국 의회는 틱톡이 바이트댄스와의 연결을 끊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025년 1월부터 발효됐고, 틱톡은 이후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내 오라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세차례에 걸쳐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 조치의 시행 시점을 유예해왔으며, 현재 최종 시한은 9월17일로 다가왔다.

새 앱은 이보다 12일 앞선 시점에 배포되며, 기존 틱톡 앱은 해당 날짜에 앱스토어에서 제거되고 사용자들은 새 앱으로 유도될 예정이다. 유도 방식이나 사용자 전환 안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앱은 2026년 3월까지는 정상 작동할 예정이지만, 시점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새 앱으로의 전환 과정은 엄청난 기술 작업이 요구되며, 사용자 프로필과 데이터를 그대로 이전하는 데에도 여러 도전 과제가 예상된다.


틱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앱과 별도로 새 앱을 강제로 다운로드받게 하는 방식이 매우 이례적이며, 사용자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이 방식이 틱톡이 직면한 데이터 보안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에어포스원에서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이 임박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정부와의 협의도 이번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매각 발표는 4월로 예정됐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계획이 지연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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