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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
조 대표는 오늘(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뒤 한 달 동안 보인 모습을 언급하며 "한 달 동안 반성하는 게 아니라 도로, 어떻게 보면 '윤 어게인' 당이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사무총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이른바 3역이라는 사람들이 다 경상도고 윤석열 대통령 비호, 편에 섰던 사람들 아니냐"며 "그러니까 윤 어게인 당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그 멤버들이 딱 두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계엄 옹호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편승하는 입장, 그리고 두 입장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가 한 번도 없는 상태에서 똘똘 뭉쳐서 기득권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적 청산 없는 개혁 이야기는 말짱 도루묵"이라며 국민의힘 쇄신을 위해서는 당내 인적 청산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 1월 6일 윤석열 지키겠다고 관저로 몰려갔던 사람들 있지 않나. 그 44명에 대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한다든지 공천 배제한다든지 아니면 영남, 영동, 강남에서 3선 한 사람은 다른 곳에 출마한다든지 하는, 이 정도로 강력한, 어떻게 보면 숙청에 가까운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폭탄선언을 해버려야 한다"며 이러한 국민의힘 개혁을 안 의원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한 20명의 진짜 실력자가 거기에 있다. 그 사람들이 좌지우지한다"며 "보니까 대부분 다 대구·경북 출신 같은데 그 사람들이 진짜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름이 별로 안 알려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거는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폭탄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배제 대상, 숙청 대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걸 만들기 전에 기준을 정해야 한다. 우선 계엄에 찬성한 사람,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신과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며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했습니다.
한편 조 대표는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싸워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잔존 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는 이 대통령을 도와줘야지, 이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민이 박수 치겠는가"라며 "그보다는 국민의힘에 남아 있는, (국민의힘에) 드리워져 있는 윤석열의 그림자를 치우는 걸 기치로 내걸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표는 또 한동훈 전 대표를 언급하며 그가 전당대회에 나와 당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음모론에 반대한 사람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고 상당한 세력과 여론, 언론의 지지가 있다"며 "그 힘을 갖고 지금 가라앉고 있는 국민의힘을 구조할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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