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무대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권은비 인스타그램 |
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무대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권은비는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워터밤 서울'에 메인 아티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권은비는 홀터넥 비키니에 데님 핫팬츠를 입고, 빨간색 반소매 체크무늬 셔츠를 걸친 채 무대에 올랐다. 권은비는 과감한 의상을 입고 몸을 마구 흔드는 안무를 선보였다. 공연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2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무대 이후 권은비의 의상과 과격한 안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속옷인지 뭔지 분간 안 되는 옷이라 깜짝 놀랐다" "솔직히 너무 과하다" "점점 노출이 심해지는 것 같다" "여름마다 누가 더 많이 벗나 대결 중인 것 같다" "노골적인 성(性) 상품화 아니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성인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데 의상 지적하는 거 이해 안 된다" "연예인들은 어차피 화제성으로 먹고 살지 않나" "저걸로 화제됐으니 계속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 "'워터밤' 공연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니 이해된다" "30살 넘은 본인이 원해서 하는 거 아니냐" 등 권은비의 선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무대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권은비 인스타그램 |
"남자 가수들도 다 벗고 나오는데 유독 권은비한테만 비난이 쏟아진다" 등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독 여성 아티스트의 노출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그룹 뉴이스트 백호는 지난해에 이어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별다른 비판을 받지 않았다.
"성적대상화하는 게 문제지, 권은비가 무슨 잘못이 있나" "특정 모습만 편집해 선정적인 영상을 만들고 소비하는 게 문제" 등 권은비의 의상과 안무보다는 이를 소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노출 의상을 조장하는 페스티벌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다.
권은비는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 후 2021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권은비는 2023년 6월 열린 '워터밤 서울 2023' 공연에서 파격적인 비키니 패션을 선보여 '워터밤 여신'으로 화제를 모았고, 권은비의 'Underwater'는 차트 역주행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워터밤'으로 인기를 얻은 권은비는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의 한 단독주택을 24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4월 권은비는 "워터밤 이후 광고도 많이 찍었고 행사도 진짜 많이 나갔다"며 어마어마한 수익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워터밤'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음악 페스티벌이다. 2015년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매년 6~7월 개최돼왔다. 권은비는 오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워터밤'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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