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주중대사 대리 "일각서 북중 여객철도 재개 전망도"
중국 지린성 투먼시와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 모습. ⓒ News1 정은지 특파원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근 북중 간 교류 재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북한 관광 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한규 주중한국대사관 대사 대리는 7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철도 대표단이 지난달 베이징, 톈진, 네이멍구를 방문했고 비슷한 기간 북한 생물 다양성 보호 및 지속 발전 연수단 20명이 항저우를 방문하는 등 북중 간 교류 재개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 대리는 "6월 중순부터 러-북 여객철도의 운항이 재개된 데 이어 북중 여객철도가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며 "교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러시아 관광객에게 개방한 만큼, 북중 간 관광 재개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은 이날부터 8일간 일정으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북한 철도대표단이 지난달 6일 베이징 교통대학에서 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중 간 철도 노선이 재개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관망이 필요한 분위기다. 이 소식통은 "북중 간 인적교류가 정상화하기 위해선 실제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며 "현재 중국인들이 북한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 경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일반 중국인들이 북한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중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북중 간 관광이 재개된다는 얘기는 없다"면서도 "현재 북한이 국경을 막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칼자루는 북한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사 대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소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계기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 양국 고위급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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