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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곳 남았다···이재명 대통령, 문체·국토 장관 선택 늦어지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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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곳 남았다···이재명 대통령, 문체·국토 장관 선택 늦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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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각 인선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장관만 남겨둔 가운데 해당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총 19개 부처 중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마쳤고 문체부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발표만 남겨뒀다. 이르면 지난 6일 인선 발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말을 넘겨서도 이 대통령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직접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산업으로도 키우면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 생각하면 뿌듯하긴 한데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다보니 지금 문체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고 말해 관심이 쏠렸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K-콘텐츠 산업 육성 필요성을 특히 큰 관심을 보이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달성 △문화수출 50조원 달성 등의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간담회에서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K-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열 수 있는 사업적 수완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으로 짐작된다"며 "그러면서도 공직자로서의 인사검증 기준도 충족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기준을 모두 갖춘 인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장관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차관들이 보완해 줘야 할텐데 그런 이유들 때문에 문체부의 경우 장·차관 인선이 모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조직과 곧바로 유기적으로 화합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도 고민되는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원, 관료, 문화 예술인 등 선택지를 폭넓게 두고 인선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발표도 늦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가 많이 남아 있는데 실제 공급이 안 되고 있다. 상당한 규모"라며 "속도를 조금 빨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말 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나온 발언이라 이 대통령이 향후 공급 대책으로 집값 잡기에 본격 나선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공급은 국토부가 주된 담당 부처인 만큼 이제는 '국토부의 시간'이란 말도 나온다. 그만큼 향후 후보로 지명될 국토부 장관의 중요성이 크고 이 대통령도 이 지점에서 신중하게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상우 현 국토부 장관 유임설이 있기도 했지만 박 장관도 이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낸 김세용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국토부 차관 출신의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토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말 국토부 1차관에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 조경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문체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 인선은) 고민하는 지점이 많다보니 발표가 늦어지지 않겠나"라며 "그렇다고 무한정 인사를 늦출 순 없겠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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