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심은우·송하윤, 학폭 꼬리표 떼기 쉽지 않네…의혹 정면돌파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심은우·송하윤, 학폭 꼬리표 떼기 쉽지 않네…의혹 정면돌파 [ST이슈]

속보
이 대통령 "후임 해수부 장관, 가급적 부산 지역 인재로"
송하윤 심은우 / 사진=DB

송하윤 심은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들이 나란히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심은우는 5년 만에, 송하윤은 1년 만이다. 꼬리표가 여전한 가운데,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은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쉼, 은우'를 개설하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5년 만에 인사를 전한 심은우는 "배우이자 8년차 요가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학교폭력 이슈로 약 5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심은우다. 그는 "학교폭력이 아니라는 결과를 긴 시간동안 싸워서 갖게 됐다"며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잘 견뎠고 일상을 잘 지키려고 했다"고 그간의 심정을 전했다.

활동 의지도 드러냈다. 심은우는 "활동을 쉬면서 오디션을 딱 한 번 밖에 못 봤다. 배우로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이들에게 쉼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심은우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폭로한 A 씨는 중학교 시절 심은우로부터 따돌림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은우는 '부부의 세계'로 이름과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었다. 학폭 논란이 터지자, 심은우 측은 곧바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폭력을 없었다"며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리스크는 생각보다 컸다. 이같은 입장문은 심은우가 학폭을 일부 인정했다는 것으로 해석돼 활동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세이레'로 한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학폭 가해자 꼬리표는 여전했다. 2023년 또 한번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그럼에도 심은우의 진실 싸움은 계속됐고, 끝내 올해 3월 경찰 수사를 통해 누명을 벗었다. 나아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으로 정면돌파를 시작한 상황이다.

송하윤도 진실공방전을 시작했다. 약 1년 반만이다. 지난해 4월 폭로자 B 씨는 "고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언론에 제보했다.

당시 송하윤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흥행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소속사는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즉각 대응했으나,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못했다.


결국 1년 이상 긴 시간동안 활동을 멈춰온 송하윤이다. 침묵은 지난 2일 깨졌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공식입장을 통해 학폭 최초 유포자 B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했음을 알렸다. B 씨를 상대로 지명통보 처분을 내리고 경찰 전산망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송하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B 씨에 대해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학폭으로 인해 강제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목격자로 지목하였던 고교 동창으로부터, 그러한 폭행을 목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확인받았음을 증거로 제출한 상태라며 재차 억울함을 주장했다. 복귀 의사도 드러냈다. 이에 따르면 송하윤은 현재 기존 소속사와의 계약기간도 만료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준비 중이다.

다만, B 씨가 반박문을 게재해 이목이 다시금 집중된 상황이다. B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국내 수사기관에 출석 협조가 어려운 점을 경찰 측에 충분히 설명했고, 수사는 중지됐다"라며 "'지명수배'라는 오해와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악의적인 시도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송하윤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음을 입증할 목격자, 증언 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하윤 측도 이에 맞서 B 씨를 상대로 추가 고소 진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학폭은 대중이 엄중하게 바라보는 사안이다. 때문에 의혹 제기만으로도 리스크는 클 수밖에 없다. 의혹에 정면 돌파 중인 두 배우가 꼬리표를 떼고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