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 관측기록을 보면 경남 밀양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39.2도까지 올랐다.
이는 밀양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1월 이후 7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경북 구미와 강원 정선은 한낮 기온이 38.3도까지 올랐다.
이는 각 지역 기상관측 이래 역대 7월 최고기온이다.
충북지역 전역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충북도내 전 지역이 이날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10분을 기해 보은·제천·진천·음성·단양·증평 등 6개 시·군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일 최고 체감온도는 영동과 제천이 35.8도, 옥천 35.3도, 충주 35도, 청주 34.9도, 영동 34.4도 등으로 나타났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무더위로 북상한 장마전선이 내려오지 못하면서 중부지방은 사실상 장맛비가 끝났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공식적인 종료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이모씨(46·청주시 흥덕구 봉명동)는 "시작도 안 한 것 같은데 장마가 오긴 했는지 모르겠다"며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지쳐서 장맛비라도 좋으니 비가 조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년 중부지방의 장마 종료 시점은 7월 26일 전후다.
장마전선이 북상한 상태로 내려오지 못하면 3주가량 빠르게 장마가 끝난다.
앞서 제주와 남부지역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각각 장마가 끝났다.
청주기상지청은 장마전선 남하 가능성이 있어 장마 종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쪽에 있는 장마전선이 남하할 가능성이 있고 태풍 등 변수가 많아 아직 장마 종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충북은 지난달 19일께 장마가 시작돼 평년(중부지방 6월 25일)보다 5~6일 빨랐다.
6월 충북 강수량은 204.6㎜로 평년(143㎜) 대비 143.1%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13~14일과 20~21일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각각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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