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7일 울산 중구 한 주유소 앞 도로가 휘어진 모습./사진=뉴시스 |
연일 폭염이 계속된 울산에서 아스팔트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흐르는 등 도로 손상이 잇따랐다.
7일 뉴시스·뉴스1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태화동 한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면서 곧게 뻗었던 황색 차선이 엿가락처럼 휘었다. 도로는 열기에 갈라진 듯 패였고 아스팔트 파편은 곳곳에 튀어 있었다.
최근엔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도로 아스팔트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이 도로는 대형 화물차량과 버스 통행이 잦은 구간인데 차량 하중에 더해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면서 훼손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도로 아스팔트가 폭염을 못견디고 녹아 흐른 모습./사진=뉴스1 |
이 같은 도로 변형은 실제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한다. 석유로 만든 아스팔트는 고온에 계속 노출되면 물러질 수 있어서다.
농소초 앞 도로에 대해서는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와 도로를 재포장하는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도로 변형을 목격한 시민들은 "햇볕이 강한 날엔 바닥이 들썩이는 것처럼 보였다", "도로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흘러내리는 듯이 변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최근 며칠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울산 온열질환자는 50명으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울산과 아프리카를 더한 '울프리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고 있다.
울산시는 일찍부터 시작된 폭염에 도로 살수작업을 예년보다 10일 앞당겨 시행했다. 또한 무더위 쉼터를 지난해 962개소에서 1186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로 그늘막도 50개소에서 484개소로 확대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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