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탈리아 밀라노에 ‘K-뷰티·패션’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강철]

[SWTV 강철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K-뷰티·패션 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다.

오스트리아에서 일정을 마치고 밀라노로 이동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를 방문해 양 도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히며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간 상호교류 확대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NMI는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밀라노 패션위크’의 주최기관으로, 패션의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화, 다양성과 포용성, 신진 브랜드 육성 등 이탈리아 패션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와 CNMI는 앞서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만남을 통해 패션·뷰티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이날 오 시장은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했고, 이를 통해 서울패션위크를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또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를 서울의 뷰티·패션과 K-팝으로 꾸민 팝업전시장 ‘K-Vibe from Seoul’을 방문해 서울의 매력을 밀라노 시민들에게 직접 알렸다.

지난 4~5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유망 뷰티 브랜드 8개(빌라에르바티움, 비홉, 이든, 피캄, 놀라아워, 라운드랩, 벤튼, 반클레오)와 패션 브랜드 6개(트리플루트, 발로렌, 덕다이브, 비에스레빗, 조셉앤스테이시, 넘버링)가 참여했다.

한편 서울시는 K-뷰티·패션산업을 단순 소비재를 넘어 K-컬쳐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해외 패션위크 진출 등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뷰티 산업 허브, 서울’ 도약을 목표로 해마다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인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뷰티기업의 디자인, 유통, 수출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서울뷰티허브’를 개관했고, 올해 100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및 온오프마케팅, 뷰티산업 특화인력 양성을 도울 예정이다.

이외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지원은 물론 해마다 2월과 9월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를 통해 유력 바이어와 연계해 주고 수주성과를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펼친다. 특히 유망 중소 브랜드인 ‘하이서울 쇼룸’ 입점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동대문을 대한민국 패션·뷰티메카로 부활시키기 위한 구상도 마련 중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서울이 잘해야 대한민국 기업이 더 크게 뻗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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